오보이!는 다양한 환경 이슈와 동물복지에 대한 특집을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할 얘기는 많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의 특집이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의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 흥미롭고 더 열심히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번 특집이 그런 경우인데요. <Girls and cats> 라는 제목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이번 특집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과 그 매력의 끝을 알 수 없는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소녀와 고양이가 함께 등장하는 글이나 그림, 사진 등이 얼마나 많이 만들어지고 또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사랑받아 왔는지를 생각하면 어쩌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특집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수많은 소녀와 고양이들을 떠올리고 벅찬 마음으로 기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필자와 작가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양이와 여성에 대한 생각과 감성을 담은 멋진 그림과 사진 글을 보내 줬고 오보이!의 든든한 응원군인 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고양이와 소녀들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사진과 글들도 도착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더 멋지고 흥미로운 특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항상 아쉬운 건 이 세상을 멋지게 바꿀 여성들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동물들이 사회에서, 이 별에서 정당한 대우와 충분 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은 항상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부조리, 부당함과 싸워야 하고 고양이들은 항상 도시의 구석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런 생명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보살피는 소수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도 아이러니가 느껴집니다. 이 특집은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두 존재의 조화와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고 더불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행동하는 위대한 여성들과 위태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생명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신념과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여성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세상, 길 위의 생명들이 조금더 편안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이 특집을 모든 캣맘들과 고양이들에게 바칩니다. | 김현성소녀와 고양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