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는 나라와 국력, 인종과 그 어떤 경계도 가리지 않고 우리의 생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지금 호주를 국가적인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산불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수억 마리가 넘는 동물들의 애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발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 전 세계의 사람들이 호주의 재앙을 안타깝고 절망적인 마음으로 숨죽여 지켜보고 있으며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더라도 남겨질 상처의 크기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이고 클 것이다. 호주에서 산불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이번 화재가 이렇게 치명적인 이유는 기후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적은 강우량과 폭염, 유례없는 강풍이 겹치면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것이다. 이렇게 호주 전체의 근간을 뒤흔드는 재앙의 원인이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에도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거대 석탄 산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절실한 요구에 호주 정부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심지어 호주의 모리슨 총리는 “그 요구는 무모하며 일자리를 파괴한다. 전통 산업을 거부해 호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며 강력한 거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놀랍게도 호주는 1인당 온실가스 배출 1위의 국가이다. 한 국가를 비난하고 매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며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호주 같은 선진국의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 쉽게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모든 국가들이 국가의 이익이 아닌 지구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이번 호주 산불처럼 전 지구적인 재앙을 조금 더 자주 목격해야 할지도 모른다.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는 외신기자협회가 채식으로 만찬을 준비했다는 용감한 결정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또 공장식 축산과 기후변화는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수상소감에서 호주 산불에 대한 언급을 하며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으며, 수상에도 불구하고 산불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러셀 크로우를 대신해 제니퍼 애니스톤이 수상소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종종 시상식과 다양한 미디어 행사에서 유명인들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언급을 하곤 하지만 근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동물권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날 행사에도 참석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많은 수의 유명인들이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환경문제를 언급하고 대중들에게 호소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유명인들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대중들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며 또 인식 수준도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돈 주고 분양받는 것, 과도한 육식을 하는 것, 동물의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피 의상 등을 입는 것 등의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 낮은 편이며 유명세가 올라갈수록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아직 조금은 모자란 듯하다. 지금처럼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시기는 없었다. 그 힘이 커질수록 그 영향력이 지대할수록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들도 많아지는 법이다. 2020년 현재, 환경문제는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아니, 기후변화에 의한 실질적인 위협은 이미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의 문제가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이며 그레타 툰베리 같은 미래 세대를 교실 밖으로 뛰쳐나오게 한 책임에서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오늘도 무감각하고 무분별하게 1회 용품과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버리고 있으며 과도한 육식으로 환경은 물론 우리의 건강과 동물권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류는 지속적으로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해 왔다. 아직도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기아와 가난, 차별과 폭력으로 죽어가고 있다.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발생되는 이런 절실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존재하는 이상 환경문제는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일 수밖에 없다. 인류에게는 더 이상 전쟁과 차별, 폭력과 탐욕이라는 무의미한 선택을 할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지구는 지금 많이 아프고 지구가 더 아프다면 인류도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지구에 내일은 없을 것이다.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한다. 작은 실천이라도 한다면 변화의 가능성은 생기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면 바뀔 가능성은 제로이다. 플라스틱 빨대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건 좋은 출발이다. | 김현성
수익 추구와 사회 공헌은 종종 양립할 수 없는 개념으로 취급된다. 많은 기업들이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대중과 소비자들은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서도(극소스에 가까운) 소수의 기업과 브랜드들이 그들의 출발 전부터 가지고 있던 신념과 철학을 온전히 지키면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기농 원료 사용과 공정 무역,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한 GMO 라벨링과 동물복지 실천을 기업의 모토로 삼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는 이상적인 기업이 가져야 할 가치관과 자세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픈 지구를 낫게 하자는 힐 어스 Heal Earth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의 캘리포니아 본사를 찾아 그들이 얘기하는 기업 가치관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철학을 살펴봤다.
우리에게는 영화 본 시리즈의 주제곡 <Extreme Ways>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뮤지션 모비의 신념과 가치관은 우리가 음악가로서만 접했던 그의 정체성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활발한 동물권 운동가이자 30년 넘게 비건으로 살면서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국내에는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의 동물 사랑에 대한 신념과 비건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TED강연을 통해 밝히면서 그의 머릿속에 존재하던 동물 사랑과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좋아하던 두 가지의 자신을 나누던 벽에 얘기했다. 모비는 우리를 그가 운영하는 LA의 비건 레스토랑 <리틀 파인>에 초대했고 동물권과 환경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려줬다.
채식과 채식인들은 여러 가지 편견과 싸우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고 서로가 믿는 다른 가치관들이 부딪히며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채식을 하거나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채식에 관심이 없거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까지, 채식은 참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런 여러 가지 애로사항 외에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점에 대한 편견, 바로 맛에 관한 것이다. 채식은 맛이 없다라는 생각, 어쩌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어쩌면 그런 편견을 보기 좋게 박살 내 버린 식장 그래티튜드의 쉐프 드류 앨리스에게 비건 라이프의 근사함에 대해 들어봤다.
10년의 화보 파트1
오보이!를 빛내준 모든 사람들 동물권과 환경은 물론 사진과 여행,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특집 기사만큼 화보는 오보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수많은 팬들과 소통하는 다재다능하고 매력적인 스타들의 화보는 팬들과 오보이!를 만나게 해줬고 그렇게 오보이!를 알게 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화보를 계기로 오보이!가 얘기하고자 하는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이슈를 접하게 됐다고 얘기해 줬다. 애초에 동물권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독자들도 많지만 인식하지 못하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화보를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된 팬들을 만나는 건 오보이!로서는 정말 큰 기쁨이었다. 지난 10년간 화보를 통해 오보이!를 빛내준 수많은 별들. 그중 창간호부터 50호까지의 오보이!를 장식했던 멋진 사람들의 화보를 모았다. 매력적이었던 한 컷, 또는 공개되지 않았던 B컷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Oh Boy!와 동물자유연대의 동물사랑 캠페인 Adopt me! 생명은 돈을 주고 사고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 작은 생명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가슴에 맺힌 그들의 상처를.. 여러분들이 아물게 해 주세요. www.animals.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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