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이 지면을 통해 휴대전화에 대한 얘기를 몇 번인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 1996년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사람들이 모두 휴대폰을 들고 다니더라던 얘기, 어머니가 쓰시던 중고 휴대폰과 친구가 사용하던 모토롤라 스타텍을 차례대로 물려받아 쓰다가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 휴대폰을 산 얘기, 휴대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 중의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콜탄이라는 원료를 채취하기 위해 어떻게 원시림이 파괴되고 그 곳에 살던 고릴라 등 야생동물들이 희생되는가에 대한 얘기, 그래서 우리가 무분별하게 휴대폰을 버리고 새 휴대폰을 살때마다 어떻게 동물을 학대하고 환경을 파괴하는가에 대한 얘기 등. 오늘도 휴대폰에 대한 얘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지금의 휴대폰을 쓰기 시작한 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죠. 전화기를 들고 밖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던 시절, 전화기로 단순히 통화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용도를 상상도 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전화기로 일상에 필요한 거의 모든 일을 합니다. 사진을 찍는 건 너무나 당연해서 전화기에 카메라 기능이 없다는 걸 거꾸로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죠. 또 휴대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휴대폰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우리는 정말 많을 일을 휴대폰으로 하고 삽니다. 검색을 하고, 메모를 하고, 스케줄을 정리하고, 계산을 하고, 길을 찾습니다. 네, 우리가 휴대폰 없이 살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인 SNS 사용도 중요하죠. 그 밖에도 수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더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휴대폰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합니다. 내 아내의 휴대폰은 마치 어플리케이션의 전시장 같습니다. 아내는 휴대폰으로 정말 많은 일을 처리합니다. 너무 다양한 일을 해서 놀라울 정도라고 하면 내가 너무 구세대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놀라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에 반해 내 휴대폰 화면을 보면 정말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앱 외에 추가로 설치한 기능은 거의 없고 그나마 깔려 있는 기능도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스마트폰이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내가 얼마 전에 설치한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가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했고 나도 그 필요성을 느껴서 깔아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아내는 이런저런 기능이 있는 앱을 보여주며 추천하지만 내가 그런 아내의 추천을 받아들 인 것도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설치한 건 바로 대기질 측정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누르면 바로 내가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량을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앱으로 외출 전에 살펴보곤 합니다. 네, 스마트폰 제대로 사용도 할 줄 모르는 아저씨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있었네요. 앱을 켤 때마다 거의 매번 빨간색이나 검은색으로 절대 외출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고 우울해지곤 하지만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2018년의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한사미’라는 말이 농담처럼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흘을 춥고 나흘은 따뜻한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이제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말인데 어느 순간 먼 미래의 문제로 치부하던 환경문제가 이렇게 우리 곁에 현실로 다가와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초래한 것입니다. 우리의 무심한 행동, 우리의 잘못된 선택 하나하나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만들었듯, 우리의 행동, 우리의 실천 하나하나가 후손들이 숨 쉴 공기,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겁니다. 추운 겨울,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해 다니는 길고양이들이 인간들 때문에 탁해진 공기까지 온전히 들이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하루입니다. / 김현성 SEOUL CREATORS 2018 CREATIVE NEW WAVE OF KOREA 각자의 분야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가장 혁신적인 작업을 하는 21명의 크리에이터들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디자인과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영화 포스터 작업과 멋진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까지. 이강훈 / 박시영 / 송자인 / 정욱준 / 한상혁 / 새소년 / 우효 / 슈퍼픽션 / 노보 / 최정유 / AnL studio / 일상의 실천 / 길종상가 / 푸하하하프렌즈 / 미메시스, 석윤이 / 롱잉디자인 / 29cm, 고영진 / 최정유 / 물건연구소 / 신신 스튜디오 / 조기석 *자세한 내용은 오보이!8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ain’s match play
Photography Kim HyeonSeong Hair Ji Sun / Makeup Yumi Model Cha SooMin / Im HyoBin with jain song www.jainsong.co.kr - 첫페이지부터 차례로 효빈이 입은 백 레이스 디테일 블랙 재킷과 리프 프린트 크롭탑, 하이웨이스트 투턱 팬츠 제인송 (jain song) 선글라스 제인송X독스아이웨어 (jain song X DOX) 수민이 입은 레이스 디테일 블랙 롱 셔츠 제인송 (jain song) 선글라스 제인송X독스아이웨어 (jain song X DOX) 수민이 입은 레이스 디테일 블랙 점프 수트와 효빈이 입은 레이스 리본 패치 맥시 드레스는 모두 제인송 (jain song) 효빈이 입은 레이스 디테일 라벤더 점프 수트와 수민이 입은 오버핏 수트 제인송 (jain song) 선글라스 제인송X독스아이웨어 (jain song X DOX) 핑크 베이지, 화이트 슈즈 개인 소장품 수민이 입은 백 프린트 디테일 스트라이프 재킷과 슬리브리스 탑, 블랙 쇼츠 효빈이 입은 블랙 스트라이프 수트는 모두 제인송 (jain song) 로퍼, 스틸레토 힐 개인 소장품 효빈이 입은 레이스 로브와 리프 프린트 점프수트, 수민이 입은 화이트 레이스 재킷 모두 제인송 (jain song) 선글라스 제인송X독스아이웨어 (jain song X DOX) 수민이 입은 그레이 수트와 이너 티셔츠, 효빈이 입은 그레이 싱글 롱 코트와 라벤더 레이스 드레스 제인송 (jain song) 슈즈 개인 소장품 효빈이 입은 컷 아웃 디테일 트렌치코트와 페일 옐로우 티셔츠, 화이트 트윌 팬츠 수민이 입은 그레이 싱글버튼 재킷과 민트 컬러 티셔츠, 핑크 트윌 팬츠 모두 제인송 (jain song) 선글라스 제인송X독스아이웨어 (jain song X DOX) 핑크 베이지, 화이트 슈즈 개인 소장품 효빈이 입은 레이스 디테일 맥시 코트와 블랙 미니 드레스 수민이 입은 레이스 디테일 블랙 수트와 이너로 매치한 스윔웨어 모두 제인송 (jain song) Photography Kim HyeonSeong
Hair Ji Sun Make up Yumi with JAIN SONG × DOX NEWFACE GOOD CAMPAIGN ‘뉴페이스굿캠페인’은 유망한 신인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는 화보 페이지 입니다. - New Boys in Town
W24 데뷔부터 All 자작곡, 프로듀싱, 100% 라이브 연주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신예, 밴드 W24 W24(더블유 투웬티포)는 World 24 hours의 약자로 W24의 음악이 24시간 온 세상에 들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만든 이름이다. 김종길(리더, 드럼), 정호원(보컬), 박아론(키보드), 김윤수(기타), 박지원(베이스) 총 5명 멤버로 이루어져 있으며 악기 연주는 기본, 작사/ 작곡 및 레코딩 프로듀싱까지 직접 하는 리얼 밴드다. 멜로디만큼이나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멤버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 W24와 두유 핏불테리어 두유는 5세 추정의 수컷 강아지 입니다. 2015년 불법 투견 도박장에서 지내던 두유와 친구들을 동물자유연대가 구조 하였고, 오랜 투견 생활로 구조 당시 몸에 상처가 많던 상태였습니다. 어린 시절 투견 훈련을 받은터라 다른 친구들과 지내는건 어려운편이지만 유독 사람을 따르고 얌전하며 건강합니다. 두유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세요. 봄나물솥밥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드디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봄나물들이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봄나물들을 왕창 넣은 솥밥을 지어보았습니다. 더덕과 냉이, 달래와 참나물이 오늘의 참가선수들입니다. 냉이의 향은 뿌리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덕과 함께 먼저 넣고 밥을 했습니다. 달래는 익히는 것보다 생이 좋아 간장에 넣고요. 나물들은 밀폐봉지에 공기와 함께 냉장고에서 2 주 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아침 오믈렛에 넣어 먹고, 점심 파스타로 만들어 먹고, 오늘의 솥밥으로 저녁을 해먹으면 2주가 아니라 이틀이면 다 먹겠지만요. 냉이 한 줌 / 달래 한 줌 / 참나물 한 줌 / 쌀 / 표고버섯 1. 냉이의 향은 뿌리에서 나오기에 더덕과 함께 작게 썰어 칼 옆면으로 한번 쿵 내리쳐 준 다음 소금과 참기름을 살짝 입혀 간 한다. 2. 쌀은 미리 씻어 30 분쯤 불린다. 쌀을 씻을 때는 체를 사용해서 씻은 물을 남김 없이 제거해주면 밥이 더 맛있다. 3. 쌀과 1.2 배의 물을 넣고 더덕과 냉이 뿌리, 그리고 얇게 썬 표고버섯을 함께 섞은 다음 센 불에 끓을 때까지 둔다. 4. 끓어오르면 불을 약으로 줄이고 10분 정도 뚜껑을 덮은 채로 기다린다. 5. 불을 끄고, 냉이 잎과 참나물 잘게 썬 것을 함께 넣은 다음 다시 뚜껑을 닫고 15 분 정도 뜸을 들인다. 6. 양념간장은 간장과 참기름, 다진마늘 아주 조금과 후추 그리고 잘게 다진 달래를 섞으면 끝. 이주희 catail.egloos.com 이주희는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의 작가로 catail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음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책인 '이기적 식탁'에 이어 '이기적'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이기적 고양이'를 출판했다.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환경, 유기동물, 유기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이타적 식탁은 지구와 환경을 위하고 동물복지와 건강을 생각하는 채식레시피 소개 칼럼입니다. 위로의 숲
지친 마음을 가만히 위로해. 고마워. 푸른숲. 기다릴게. Illustration by Kim HyeJung (Independent painter) n_nfriend@naver.com n_nfriend.blog.me 오늘도 수많은 생명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그들의 인생의 전부였던 가족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이 슬픔을 간직한채, 어쩌면 다시는 허락되지 않을 두 번째 행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십중팔구는 철장 속에서 막연하고 무의미한 기다림 끝에 강제로 생명을 뺏길지도 모르는 약하디 약한 생명들이 우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무의미하고 잔인하게 세상을 등질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결정에 의해 살게 된 그 작은 생명보다 우리 자신이 더 행복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작은 생명은 아마도 우리의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Oh Boy! 동물사랑 캠페인 Adopt me! 생명은 돈을 주고 사고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 작은 생명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가슴에 맺힌 그들의 상처를.. 여러분들이 아물게 해 주세요. www.animals.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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