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창간기념호를 준비하다가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초대를 받고 아내와 함께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방문하러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픈 보트 행사를 진행한 그린피스의 활동가들을 만나고 환경과 지구의 미래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인천에 자주 올 일이 없는 우리는 개화기 건물들을 구경하기 위해 인천 아트 플랫폼에 들렀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지나던 중,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듯한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했고 목줄도 없이 꾀죄죄한 녀석이 안쓰러워 하고 있던 차에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한 것 같은 꼬마 하나가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걸 보고 ‘저건 별로 좋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꼬마의 발이 가차없이 녀석의 얼굴을 차는 걸 목격했습니다. 나와 아내는 본능적으로 ‘악!”하고 소리를 질렀고 사람들의 시선이 꼬마와 강아지에게 쏠렸습니다. 놀란 강아지는 길 구석으로 도망쳤고 몰린 시선에 당황한 꼬마의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아끌고 강아지에게 달려가며 “강아지야, 미안해~ 해야지.” 하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꼬마는 자기가 한 짓이 잘못 됐다는 걸 느낀듯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고 꼬마의 엄마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모면하고 마무리하려는 대사와 함께 은근슬쩍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내는 무척 흥분했고 나도 안타까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내는 강아지를 불렀지만 이내 우리에게서, 군중들에게서 멀어져 어디론가 사라졌고 작은 소동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쓸쓸하게 사라진 그 녀석이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분명 배도 고프고 외로웠을 그 아이가 예상도 못했던 봉변까지 당했으니 얼마나 놀라고 슬펐을까 떠올리며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나는 창간기념호를 만든다며 들떠있지만 지금도, 또 내일도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을 동물들이 여전히 수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내일도 사람들은 동물들을 학대하고 버리고 고통스럽게 죽이고 먹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그 꼬마는 자신이 한 짓이 뭔지도 모를 나이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꼬마의 엄마도 앞으로는 자신의 아이가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분명 잘 가르칠 거라고 나는 믿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인간에 의해서 고통받는 동물들이 많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보이를 만들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나의 일을 열심히 한다면, 그래서 단 한마리의 동물이라도 고통과 학대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요. / 김현성 요정보다 아름다운 마음 이제 무대 위에서 같이 춤추고 노래하지는 않지만 S.E.S는 그때보다 더 아름답고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곱번 째를 맞이하는 그린하트 바자회를 통해 그녀들은 아직도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과 소통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돕는다.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그녀들의 환한 미소와 그 미소보다 밝은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사진 김현성 | 스타일링 윤인영 | 헤어 더블류프리피min (보이드바이박철) | 메이크업 성미현 박윤경 (보이드바이박철) HIS NEW JOURNEY Photography Kim HyeonSeong | Interview An SangYeon Styling Lee YoonKyoung | Hair & Make up Hong HyunJung Model Tei Slow Dance With Me
Photography Kim HyeonSeong Interview An SangYeon Styling Lee YoonKyuong Hair & Make up Hong HyunJung Model Han HeeJung 병아리콩 커리 샌드위치
친구가 일본에 놀러간다니 갑자기 카레빵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늘 끓여먹는 병아리콩 커리를 빵 안에 넣어보았습니다. 부드럽게 으깨지는 병아리콩이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향신료들의 강렬한 맛 역시 몸을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이런 향신료들은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큐민과 코리안더파우더, 칠리파우더 이 세 가지만으로도 요리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진답니다. 음식에 이국적인 향을 더해서 풍성한 채식을 즐기시길. 만드는 법 치아바타 2개, 병아리콩 1캔, 피망 1개, 토마토 1-2개, 양파 1개, 고수잎 조금과 붉은 고추 1개 (생략 가능), 큐민, 코리안더파우더, 칠리파우더나 카이옌페퍼, 마늘 가루, 생강 가루, 소금, 후추 피망과 양파를 너무 오래 볶지 말 것. 센 불에 잠깐 볶아줘야 병아리콩의 질감과 대비되는 아삭한 맛이 살기 때문. 채소를 볶을 때는 후라이팬을 아주 뜨겁게 달군 다음 확 볶아내야 한다. 병아리콩은 통조림을 쓰면 불리거나 한번 익혀줘야 할 필요가 없어 간단하다. 십분 정도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레시피. 1. 피망과 토마토, 양파를 모두 길쭉하게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준다. 2. 후라이팬을 불에 올리고 뜨겁게 달군 다음 기름을 살짝 둘러주고 피망과 양파, 토마토와 병아리콩을 넣고 볶는다. 3. 큐민과 코리안더파우더, 칠리파우더와 마늘, 생강가루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 다음 잘 섞어준다. 토마토에서 물이 나와서 적당한 농도가 된다. 4. 치아바타를 반 가른 다음 병아리콩 커리를 넉넉하게 넣는다. 고수잎과 붉은 고추 얇게 썬 것을 올려주면 끝. --------------- 이주희 catail.egloos.com 이주희는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의 작가로 catail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음식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책인 '이기적 식탁'에 이어 '이기적'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이기적 고양이'를 출판했다.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환경, 유기동물, 유기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이타적 식탁은 지구와 환경을 위하고 동물복지와 건강을 생각하는 채식레시피 소개 칼럼입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Oh Boy! 동물사랑 캠페인 Adopt me! 생명은 돈을 주고 사고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 작은 생명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가슴에 맺힌 그들의 상처를.. 여러분들이 아물게 해 주세요. www.animals.or.kr -------------------------- 닉쿤과 사랑이 포메라이언 두 마리를 키우시던 노부부는, 할머니의 암 선고로 인해 힘든 병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보살필 여력이 되지 않아 끝내 두 마리의 강아지는 동물자유연대에 입소하게 되었고, 그 중 한마리가 바로 사랑이입니다. 4살 여아 포메라이언 사랑이의 평생 가족이 되어 줄 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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