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 Editor's Letter

오보이! 5월호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또다른 오보이!들을 소개하는 특집입니다. 오보이!가 2009년 세상에 나와 여러분들을 만나기 전부터, 또 그 이후에도 수많은 잡지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환경과 동물복지를 얘기하며 발간되고 있습니다. 오보이!는 전형적인 동물, 환경 잡지들과는 조금 다른 기획과 외형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세상에는 그렇게 우리처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잡지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보이!는 지난 달 도시 특집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았다가 ‘Agapornis’라는 특이한 잡지를 만났고 언뜻 외형은 패션잡지처럼 보이지만 동물에 대한 애정과 개성있는 콘텐츠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오보이!와 많이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특집 기사가 기획됐고 우리는 조사 끝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동물, 환경 잡지를 만드는 세계의 잡지사들에 연락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만드는 잡지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많은 잡지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취재에 응해 줬습니다. 그들의 마음, 그들의 생각, 그들의 감정은 오보이!와 비슷한 점이 참 많았습니다. 흔쾌히 그들의 잡지를 우리에게 소개해 줬고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특집 기사를 만들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의 잡지들을 소개합니다. 당장 동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북극의 얼음이 원상복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각자의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세상의 오보이!들을 소개합니다. / 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