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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editor's letter

12/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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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정이다?
음식점에 갈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은 반찬 가짓수가 참 많다는 겁니다. 밥과 국은 물론이고 기본 반찬 대여섯 가지는 기본으로 나오니까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나라만큼 먹지도 않는 (기껏 해야 젓가락질 한두 번 하는) 밑반찬을 진열해 놓는 경우는 없는데 말입니다. 반찬문화가 다른 나라와는 다른 우리나라의 특성상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찬 가짓수가 다양하고 푸짐해야 정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밑반찬을 조금만 주고 더 먹고 싶을 경우에는 추가로 주문해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추가 주문 시에는 비용이 듭니다. 너무야박해 보이나요? 그렇다고 해서 밑반찬이 푸짐한 우리나라 음식점들이 정말 정이 많은건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식당에 가면 전골이나 찌개류는 1인분 주문이 안 됩니다. 무조건 2인 이상이어야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전골이나 찌개를 먹고 싶어도 주문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건 야박하면서 밑반찬은 정이라고 치부합니다. 이건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고 모순적이에요.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연간 음식물 쓰레기 양이 북한의 일 년 식량 생산량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10년, 20년 전부터 음식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해도 그 양이 줄던가요? 음식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밥과 국, 밑반찬으로 구성된 식문화 구조만 바꿔도 음식물 쓰레기는 많이 줄어들 겁니다. 우리가 먹는 한 상 차림은 날로 복잡해져 가는 현대 생활에서 매일 반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많고 번거롭습니다. 반찬의 가짓수보다는 영양에 치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부식을 한 그릇에 담아 개인용 접시, 음식을 더는 수저를 이용하면 음식을 버리는 일도 없고 위생적입니다.

서양의 식생활 문화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게 자기 접시에 자기가 덜어먹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식문화 중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 술잔 돌리기나 같이 먹는 찌개에 먹던 숟가락을 담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찌개나 국물 반찬은 개인 앞접시 를 하나씩 두고 덜어 먹는 것이 위생상에도 좋고 음식물도 덜 남아서 좋습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은 찌개에는 충치균 전염이나 헬리코박터균이 전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음식점에서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에서 먹고 남은 반찬들은 모두 쓰레기가 됩니다. 그렇다고 먹고 남은 걸 재활용해서 다시 내는 건 범죄죠. 단품 위주로 덜어서 먹으면 설거지 거리도 줄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가정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젓가락이 왔다 갔다 했던 남은 반찬을다시 반찬통에 넣으려니 먹던 젓가락이 닿았던 거라 금방 상할 것 같고, 버리기엔 아까운 경우가 많죠. 그럴 땐 반찬을 더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분리해서 쓰세요. 깨끗한 젓가락을 하나 두고 각자 자기 밥그릇에 덜어 먹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식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식탁 위에 공동 반찬 용기를 두고 먹을 만큼 덜어먹거나,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은 싸가거나, 먹고 싶은 반찬을 선택해서 뷔페식처럼 먹거나, 주문할 때 밑반찬도 먹고 싶은 것만 주문해서 먹거나, 소형 찬기들을 사용해 적은 양만 담아 먹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죠. 가정에서는 식단 계획과 유통기한을 고려해서 최소한의 식재료만 구입하여 가족의 건강과 식사량에 맞게 요리하고, 음식점에서는 손님의 식사량을 배려해서 주문 받고,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또 손님은 스스로가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하거나 양을 줄여 달라고 말하는 등의 노력을 실천한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김현성 <그린보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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